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 심사위원에 처음 도전한 김세정이 1분의 기적을 보여줬다.
첫 방송된 ‘유니버스 티켓’은 SBS에서 방영하는 최초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비롯해 총 128개 국가의 소녀들이 출연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는 걸그룹 다이아 출신의 권채원과 그룹 버스터즈의 전지은이었다.
두 사람 모두 걸그룹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기에, 다른 참가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무대가 시작되고 실수 투성이의 실력에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무대가 끝나자 김세정은 “걸그룹에 그렇게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무대에서 그 실력이 드러나서는 안 되고 들켜서는 안 된다”
“부족한 실력이 드러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피땀눈물 흘려서 무대를 완벽히 만들어 내는 게 아이돌이다. 부족할지언정 완성해야 한다. 현재 두 사람은 걸그룹 타이틀이 많이 무의미한 것 같다”며 뼈 있는 지적을 했다.
그러면서 “20초만 부르는 멤버일지라도 그 20초 동안은 실력을 들켜서는 안 된다. 두 분이 82초를 불렀다고 실력이 들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하셔야 할 것 같다”고 평가를 마무리했다.
김세정의 심사평은 1분이 채 되지 않았고,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70만 회를 넘길 만큼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누리꾼들은 “김세정의 재발견이다.” “수많은 오디션 심사평 중 손에 꼽힌다.” “아이돌의 현실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무조건적인 비판과 칭찬이 아닌 ‘실질적인 조언’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정확한 딕션과 조심스럽게 전달하는 태도가 더해져 그녀의 심사평이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됐다.
김세정은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해 지난 2016년 5월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누구보다 냉정한 아이돌 세계를 잘 알고 있는 김세정은 “뭔가를 평가 하기보다 같은 입장에서 할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다. 친구들 한명 한명 진심으로 대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