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9세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는 36세 워킹맘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 이름을 불러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말해줘 17개월 때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됐다고 했다.
이에 사연자는 아이 아빠에게 연락해 “애가 좀 다른 것 같아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아이 아빠는 가진 것이 전혀 없어 결국 사연자가 대출을 받아 치료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보살들이 남편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고 말했다. 놀란 이수근이 “이혼했냐”고 묻자 사연자는 “1년도 안 돼서 이혼했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괜히 기다린다고 할까 봐 걱정됐다”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고, 사연자는 “9년을 어떻게 기다리냐”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사연자는 “남편이 남기고 간 빚도 많았다”며 “동사무소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기를 들러업고 일을 다녔다”고 털어놨다.
제일 힘들었던 건 다른 엄마들이나 지인들이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들이었다고. 사연자는 “와, 진짜 대단하다. 나였으면 같이 죽었다”, “나였으면 못 키웠다”, “나였으면 시댁에 데려다줬다”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다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발달 장애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라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보살들의 진심 어린 위로에 사연자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마. 여기까지 이겨내고 왔잖아”라며 사연자의 앞날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