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는 ‘긴급 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화면 없이 음성으로만 구성된 영상에는 김용호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고, 그는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 끼쳐드리고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용호는 지난 11일 2019년 부산의 한 식당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부산에 왔다는 김용호는 “결과가 안 좋다. 저희 변호사는 무조건 무죄라고 했다. 판사님이 판결 선고할 때 황당했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김용호는 “생각해 보니까 결국은 다 제 문제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했고 제가 자기관리 못 했다. 이렇게 설명해 봤자 구차한 변명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저에 대해서 비난하고 욕하고 폭로하는 건 괜찮다.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지인들을 얘기할 때 할 말이 없더라. 나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그들이 피해를 받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내가 사라져서 다른 사람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사라지지 않으면 영원히 계속될 거라는 걸 알기에 제가 사라지기로 결정했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이어 “감사했고 특별히 슬퍼하거나 억울할 필요는 없다. 제 역할을 다 하고 가는 거니까. 제가 사라짐으로써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 김용호 연예부장은 자기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 그렇게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인사했다.
김용호는 12일 오후 1시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11층 정도에서 투숙 중이던 김용호는 4층에서 호텔 직원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해운대 소방본부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장 출동 당시 맥박 확인 및 심전도 검사 결과 사망한 것을 확인해 경찰서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호는 기자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