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말기 환자인 50대 남성 A씨가 동물의 심장을 이식 받아, 의학기술에 커다란 패러다임을 일으켰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 사람들의 감탄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A씨가 심장 이식을 받은 이 동물의 정체는 바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심장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한 메릴랜드 의대 연구진이 다시 한 번 성과를 낸 것이다. 메릴랜드 의대 측은 “지난 20일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회복 중에 있으며 보조 장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 심장 이식이 재현에 성공하면서 장기 이식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차례의 수술을 통해 이식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온 초기 급성 거부 반응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장기 이식 대기자 수는 4만1700여 명에 달하고 이식 수술 건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이다.
윤익진 건국대병원 교수는 “최근 유전자 변형 돼지 기술이 발달하면서 5~10년 내 이종 장기 이식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윤리적인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완전히 다른 생명체를 조작하는 이종 장기 기술이 뜻하지 않은 변형 생물체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어느 시점에서 이종간 이식을 시도할지 결정하는 임상적 판단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