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6살밖에 안 된 딸 아이의 온몸을 투명테이프로 묶어 숨지게 한 뒤, 범행을 감추기 위해 시신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시신을 훼손한 방법과 범행을 저지른 부모의 정체가 드러나자 전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
6살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 태워 야산에 묻고 거짓 실종신고를 한 양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 손괴·유기 혐의로 A씨(47)와 부인 B씨(30), 이들 부부와 같은 집에 사는 C씨(19·여)를 긴급체포했다.
A씨 등은 포천시 신북면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6살 딸이 숨지자 A씨의 직장 주변 야산으로 시신을 옮겨 불 태운 뒤 묻은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 이들은 딸을 암매장한 다음날 인천 소래포구 축제장에서 “딸이 사라졌다”며 112에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중 축제장 일대의 CCTV 분석 결과 6살 어린 딸은 처음부터 이들과 동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은 경찰이 추궁하자 딸의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살해 혐의는 부인 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10년 전부터 동거한 A씨 부부는 3년 전 혼인신고를 하면서 숨진 6살 딸을 입양한 것으로 드러났고, A씨 부부는 입양한 딸이 숨진 당일 집에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벌을 세우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